

.png)
이름
아론 제로모프 래바던 / Aaron Jeromoph Lemhdonn
성별
여성
나이
4학년 / 14세
키 / 몸무게
168cm / 57kg
국적
아일랜드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2년 3월 17일
기숙사
래번클로
지팡이
서어나무 / 유니콘의 털 / 14 ½ / 뛰어난 유연성을 가진
성격
아론은 늘 침착했다. 침착함을 유지하고자 했다. 이젠 누군가 건드려도 별 반응이 없었다. 울지 않았다. 거의 항상 일정한 감정선을 지녔으며, 그에 따른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로이 생겨난 ‘여유’라는 것은 아이의 포커페이스를 걷어내는 힘이 있었다. 늘상 무표정이던 얼굴은 이따금 밝게 웃기도, 분노를 표하기도, 슬픔에 동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타인을 상대할 때 상대방에게 당신에게 주어진 선은 여기까지다. 라는 것을 명확히 해주곤 했다. 아직도 저에게 물결이 일 짓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선을 넘는 것을 극히 싫어했다. 누군가 물결을 일으켰을 때, 여유롭게 넘기는 능력이 생겼지만 그래도 싫어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다. 여전히 조곤조곤 냉정함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이야기 할 뿐.
자신이 가진 생각을 조곤조곤 말로 풀어 설명하는 것 또한 여전했다. 그것은 대체로 책에 적혀있는 정보들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이었으며. 여전히 똘똘하거나 명석하다는 느낌을 주곤 했다. 아이는 주어진 명석함을 이용할 줄 알았다. 자신의 이러한 면모를 어필할 줄도 알았다. 영악하다는 표현도 이젠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은 영악하다. 영악했기에 누군가를 이용해먹을 줄도 알았다. 하지만 그것도 지혜라면 지혜잖아. 하고 인정했다. 명석하다는 것을 보이고 증명하기 위해서 부지런히 노력했다. 여전히 그렇게 보이길 원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진 않는다. 대체로 그 대상은 교수님 혹은 사교계의 어른들이 되었다. 똘똘하고 미래가 밝은 학생, 아론.
아무리 불합리한 것이라도 그것에 대한 체계를 지켜야 한다 생각 또한 여전했다. 그렇기에 냉정한 동시에 고집이 세기도 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면,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닌 거였다. 그렇기에 아이들과 소통할 때 종종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왜 자신을 따라주지 않느냐며 서운해 하기 보다는 갈 길이 다른가? 하고 수긍하거나 잠깐 고개를 숙여 굽히고 들어가는 태도도 지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여유로부터 비롯되었다. 같은 말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하는 아론이었지만 1학년과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달랐다. 얼굴이며, 행동이며 여유가 뚝뚝 묻어났다.
기타
After 1st, Now Lebadonn家
여러 가문의 행보를 다룬 저서들에 과거엔 위즌가모트 위원석을 절반 가까이 채웠던, 현재는 마법부·위즌가모트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부에 헌신하는 가문이라 설명되어 있을 정도로 다시금 위신을 찾은 가문, 래바던.
아이의 남자 형제와 연장자였던 가문의 일원 열셋 중 절반 이상이 마법부에 취직하게 되었고, 원래부터 곳곳에 자리하고 있던 래바던들에게 합류하여 다시금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 된 권세가이다. 그야말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황금기의 래바던.
한동안 사교계에 최소한의 걸음만을 하던 이들은 점점 사교계에 얼굴을 비추는 일이 많아졌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권세가가 사교계에 얼굴을 비추지 않다니.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사교계에서도 그들은 철저 중립을 유지하는 중이다. 혈통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거나, 자리를 피하거나. 아니면 아주 관심이 없다는 듯 퉁명스런 얼굴로 서있을 뿐. 아무런 의견도 표하지 않는다.
About Family
여전히 평범한 가정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오러가 된 네 살 터울의 오빠.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쌍둥이 자매. 그들은 여전히 사이가 좋고, 단란했다. 계승권에서 떨어져 있기에 가문 존속에 대한 다툼에서 자유로운 가정. 이따금 가문의 지시 하에 대리인이란 이름으로 사교계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방계임에도 가문 대표의 인정을 받아 꽤나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가족이었다.
Aaron Jeromoph Lemhdonn
아론 제로모프 래바던
3월 17일에 피어난 콩꽃 두 송이 중 한 송이
또박또박 이야기 하는 아이리시 특유의 억양과 속도가 곁들여진 목소리.
어깨를 짓누르던 고민이 사라졌는지 어딘가 가벼운 발걸음.
그는 ‘-다.’,’-나?’,’-까?’로 문장을 끝마치는 일명 ‘다나까체’를 사용하곤 했다. 예를 든다면 이러했다. ‘당신과 내가 오늘 점심에 티타임을 약속했나? 미안한데 시간을 조금만 미룰 수 있겠습니까?’ 꽤나 딱딱한 말투였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가문의 특징 중 하나이기에 입에 달고 사는 말투. 아마 그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 것들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이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도 어릴 적엔 이러한 말투를 사용했고, 자라면서 점차 바뀐 쪽일 것이다. 말버릇에 대한 습관을 하나 더 말해보자면, 상대방을 부를 때는 ‘이봐’ 혹은 ‘당신’. 이라고 부르곤 했다. 절대로 이름만 달랑 부르는 일은 없었다.
그의 기숙사는 매우 정갈했다. 물건이 흐트러지는 것을 용납 못하는지 썼던 물건은 제자리에. 이불은 각이지게 깔끔히 개어놓기 등등. 마치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과도 같은 모양이었다. 이따금 룸메이트의 자리도 정리해주곤 했는데 아이의 손길이 닿은 곳과 닿지 않은 곳은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였다. 생활 역시 바른 생활을 유지했다. 정해진 시간에 기상해,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침 조깅을 나섰다. 조깅을 다녀와 씻고 연회장으로 향해 그 날의 신문을 읽는 것. 자신을 찾아온 누군가의 머리를 빗겨주는 것. 그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책을 자주 읽는 편이라더니, 실제로 학교에 와서도 책을 끼고 살았다. 교내 도서관 도장깨기라도 하는지 모든 책을 읽어버릴 기세였다. 하루에 적게는 한 권. 많게는 세 권까지 읽어댔다. 분야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냥 닥치는대로 읽어댔다. 아론이 대는 이유는 두 개 였다. 첫째, 책에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 둘째, 책을 읽는 것이 재밌어서.
그 아이는 영국 토박이가 아닌, 아일랜드 토박이라는 것이 태가 나곤 했다. 제일 쉽게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Flannel(플란넬, 손수건)’ 이었다. 영국에선 손수건을 플란넬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플란넬이라고 하면 ‘셔츠’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젠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플란넬이 손수건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Love or Hate
-
헌 책에서 나는 오래된 종이 내음
-
옹기종기 모여 갖는 티타임
-
정갈한 글씨체
-
크고 화려한 깃펜을 잡은 섬섬옥수
-
독서 모임
-
추적추적 비오는 날, 무릎담요와 홍차 한 잔과 함께 난로 앞에서 즐기는 다이어리 정리
-
더운 것
-
누군가 자신의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것
-
자신에겐 말해주지 않고 혼자 신이 나보이는 자신의 쌍둥이
아론과 그의 쌍둥이는 다른 학생들보다 이틀 먼저 학교에 도착했다. 이유는 별거 없었다. 집에 있어봤자 할 일이 없을뿐더러, 훗날을 위해 사교계에 걸음 하라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였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바엔 학교에 와서 다음 학년을 준비하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이나 읽는 것이 훨씬 나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