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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밝은 갈색 곱슬머리는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고 밝은 노란 눈은 생기로 빛난다. 특출나게 예쁜 것은 아니어도 관심을 기울여 오래 다듬은 듯한 귀여운 소녀. 늘 웃는 얼굴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속눈썹이 길고 처진 눈썹은 얄팍하게 끝이 떨어진다. 흉 하나 없이 깨끗하고 점 하나도 찾기가 어렵다. 여전히 말랑말랑한 조금 통통한 소녀. 손발이 작다. 망토는 늘 이리저리 흘러내리고 얌전하지 못하고 옷은 크게 입는 편.
이름
메이벨 마리안 멜러스 / Maybell Marian Mellors
성별
여성
나이
4학년 / 14세
키 / 몸무게
153cm / 57kg
국적
영국
혈통
혼혈
생일
1982년 5월 14일
기숙사
후플푸프
지팡이
사과나무 / 유니콘 털 / 10인치 / 유연하고 부드러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어중간한 길이의, 매끈하게 잘 다듬어진 지팡이로 굴곡이 적고 손에 걸리는 부분이 없어 보기에 말끔하다.
‘사과나무 지팡이는 고귀한 목표와 이상을 가진 주인이 사용하면 매우 강력하고 잘 맞는데, 이 나무는 어둠의 마법과 끔찍이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과나무 지팡이의 소유자는 주변에게 사랑받고 오래 산다고 전해져오며, 뛰어나게 매력적인 손님들이 사과나무 지팡이들과 완벽히 어울리는 것을 알아챘다.’ - 포터모어
지팡이와는 그럭저럭 친한 사이로, 고귀한 목표나 이상 같은 것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역시 ‘사과는 좋아.’
성격
[여전히 다정하고 상냥하지만 / 깊이 엉기지 않고 / 선을 찾는 중인 / 꿈꾸는 소녀]
다정하고 상냥하다.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며 선뜻 호의와 선의로 손을 내밀 수 있는 거리낌 없고 밝은 소녀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하니? 그러면 도와줄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싶은 소녀는 여전히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사과도 감사도 언제나처럼 표시하기 때문에 크게 변했다는 인상을 주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아주 변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서 예민한 친구들이라면 이 소녀가 이전처럼 깊은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텐데, 무작정 호의와 선의를 들이밀던 시절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교류를 잇기 때문. 선을 두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더는 의문하지 않는다. 존중을 배워가는 것인지, 아니면…….
선을 찾고 있다. 미련하게 온정을 요구하다 잃어버린 친구들이 제법 되는 모양인지. 반은 조심스럽고 반은 어렵다. 성숙을 뿌리로 한 배려라기보다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발을 빼는 모양에 가까운 얄팍한 겁. 얘, 싫으면 싫다고 얘기해 주렴. 그러면 더 괴롭히지 않을 거야…….
꿈은 잊은 적 없고 늘 그리고 있다. 어떤 정원, 그리고 그 정원에 속한 것들과 그들을 지키는 어른인 스스로를. 그러나 어렴풋이 깨달은 것이 있다. 어쩌면 메이벨은 충분히 강해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예감 같은 것. 어쨌거나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바랄 수는 있지 않니. 이루지 못해도.
인정욕과 승부욕 전반에 부진하다. 경쟁하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는 데에 익숙하다.
기타
[멜러스Mellors] 여전히 꽃과 나무, 들풀과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가진 저택도 사용인도, 부리는 요정도 없지만 그럭저럭 안온한 삶을 누릴 만한 넓은 땅을 가지고 있어 자연에 묻혀 살아왔다. 부모가 모두 마법사지만 주로 약초와 꽃, 과일과 땅의 소산을 통해 수입을 얻는다. 작은 농장 또한 운영하고 있음. 이들은 검소하고 미물을 해하지 않는 가풍을 따라 얌전한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는 작은 집단에 가깝다. 약초학을 연구하는 이들과는 다소 밀접할 수 있으나 사업의 형태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알음알음 지인을 통한 개인 간 거래에 가까워 가문의 이름을 입에 올린들 아는 이가 적을 것이다.
어머니 앤 줄리 멜러스, 아버지 헨리 주드 멜러스 사이에 오빠 둘(쥰과 줄라이)이 있고 막내. 오빠들은 가업을 잇기 위해 집에 머물고 있다. 농장의 규모는 이전보다 커졌고 다른 사업 -부엉이 사육과 신비한 동물 관리 등의-에 손을 뻗치기 위한 움직임이 있으나 이 역시 알음알음 물 밑에서 이루어진다. 메이벨은 문득 의문한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이름이 알려질 만한 일들을 가리는 것은 왜일까.’ 무언가 어른들의 일이 있는 걸까.
[부엉이] 매끈하고 고집스러운 생김, 다부지지만 작고 털빛이 밝은 갈색 수컷 부엉이. 이름은 아슬란. 4년째 함께하다 보니 정이 들어서 이전처럼 까탈스럽지 않다. 어쩌면… 조금 어른이 되었나?
[족제비] 몰리라는 이름의 수컷. 암컷인 줄 알고 몰리라고 부르던 것이 후에 수컷임이 밝혀진 후에도 익숙해진 이름을 바꿀 수 없어 그냥 부르고 있다. 밝은 갈색에 밝은 얼굴을 하고 있다. 대체로 해맑은 동물. 1학년 당시 잠깐 실종되었으나 조금 마른 채 돌아왔고 그 후로 별문제 없이 소녀의 친구로 머물고 있다. 취미는 숨바꼭질, 특기는 화단 헤집기와 곤충 와자작 먹기.
[취미와 습관] 취미는 친구들 머리 만져주기, 특기도 머리 만져주기. 거기에 예쁜 것이면 그게 뭐건 수집한다. 액세서리부터 누군가의 단추까지. 그 외에도 정을 느낄 수 있을 만한 거면 그게 뭐건 받고 싶어 하는데 예외란 없고 누군가 무언가 준다면 그 사실에 매몰되어 버릴 만큼 쉽다. 선물은 늘 설레고, 그걸 준비하는 마음을 상상하면 행복해진다.
부끄러울 때나 즐거울 때 얼굴이 많이 붉어진다. 헤헤 웃는 것은 버릇. 손장난도 버릇. 대화할 때 상대의 눈을 찾는 버릇 역시 고치지 못했는데 종종 시선을 멀리 굴린다. 상대가 대화하기 싫어질 것이 염려된다고.
[현실] 현실을 깨달았다. 지향하는 가치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것을 이룰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는 사실이 소녀를 슬프게 만든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노력 그 무엇에도 보답받지 못하는 시간이 쌓이는 중. 엉망인 성적을 받지는 않지만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조금 나은 성적이 나오는 것 치고는 굉장히 열심힌 학생.
[강박] ‘공주’가 되고 싶었던 소녀는 예쁘다는 말이 기쁘고 착하다는 말 또한 기쁘다. 또래들은 다 겪는 ‘시기에 따른 통증’ 정도일까 고민을 하지만 잘 모르겠다. 못생겼다는 말에 필요 이상으로 상처받아버린다. 특출한 것이 없는 소녀가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것은 예쁘게 말하는 것과 착하게 구는 것, 다정한 말 정도라 학업이나 친구관계에서 성취할 수 없는 것을 스스로의 외형과 태도에서 찾고자 한다.
[호불호] 호불호가 불분명한 편이고 불호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적어 대체로 ‘뭐든 좋은 애’로 통한다.
좋아하는 것은 동물과 넓은 침대, 커다란 베개, 푹신한 이불, 재미있는 이야기, 이야기를 나눌 친구와 넉넉하고 포근한 시간. 달콤한 간식과 음악, 춤 같은 활동적인 취미 전반에 열의가 있다. 반짝이는 것과 예쁜 것에도 관심이 많다고.
싫어하는 것을 굳이 꼽자면 사람과 멀어지는 것, 미움받는 것, 차갑거나 따가운 말. 조금만 냉담해도 지레 겁먹고 달아나는 일이 있어 이전보다 친밀한 친구가 줄었다. 약간의 피해의식과 체념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다.
[소지품] 족제비 몰리와 부엉이 아슬란의 간식으로 준비한 육포가 담긴 주머니, 잠옷과 지팡이, 학교에 다니면서 사용해온 손에 익은 필기구와 낡은 동화책 몇 권, 액세서리가 잔뜩 담긴 상자와 휴게실에서 입는 일상복이 들어있는 트렁크 하나. 유리잔과 꽃 차, 돗자리, 그리고 작은 병아리 인형. 거기에 썬캐쳐. 언제나 메이벨의 침대 머리맡에 매달려있다.
[애칭] 메이, 벨, 마리, 멜 아주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말투] 활달한 어린아이였던 1학년 시절 곧잘 펄쩍대던 버릇은 완전히 사라지고 소위 ‘아가씨’스럽게 말하려는듯 얌전하다. 겨우 몇년이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