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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고 차분한 눈을 제외하면 보잘것없이 수수한 낯짝 하며 온통 헝클어진 지푸라기 색 머리칼. 어깨 위에서 흔들리던 머리를 잘라 이전보다 더 무게를 덜어냈다. 하지만 얼굴에 진 그림자는 전보다 조금 짙어져 쉽게 피로함이 드러났다. 이마는 흠 없이 반듯했고 눈썹은 뼈가 도드라진 자리만 남았다. 탁한 푸른 눈은 하늘빛이 잦아들어 거진 밝은 회색으로 보이곤 한다.

- 달라진 점을 말하자면 이제는 곧잘 웃고 곧잘 떠들기도 한다. 열없는 미소에는 넉넉히 온기가 서렸으며 호의를 가진 것들에 한하여 내비치던 열기는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 이제는 사람의 눈을 보고 대답한다. 시선을 피하는 양 싶으면 고개를 기울여 그 끝을 따라간다. 어디를 보고 있니, 따위의 말을 지껄이기도. 눈매 가득 웃음을 지으며 휘어웃거나 소리 내어 웃는 모습을 보인다. 그 모습이 형제와 닮았다.)

조금 넉넉한 품의 교복을 입는다. 사복은 정 사이즈에 맞추어 입는 듯.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면 로브를 꽁꽁 여미고 볕이 나면 벗어 팔에 걸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른 팔다리, 핏기가 옅은 말단. (*> 어느 순간부터 조금 방만하게 걷는 버릇이 생겼다. 털썩털썩 걸터앉거나 등받이 가득 몸을 기대고 시간을 보낸다.

 

 

이름

 

알레샤 이스메네 라그레이 / Alesha Ismene Lagray

 

 

성별

 

여성

 

 

 

나이

 

7학년 / 17세

 

 

 

키 / 몸무게

170cm / 54kg

 

국적

 

영국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1.10.18

 

 

기숙사

 

슬리데린

 

 

지팡이

 

 

 

 

 

 

[아카시아 나무 / 용의 심근 / 13인치 / 유연]

[모양]

집요하게 나뭇결을 다듬어 잿빛을 입힌 지팡이는 특별한 점이 없는 전형적인 마법사의 그것이다. 두 갈래의 가지를 꼬아 만든 듯한 형상으로, 끝으로 갈수록 날렵하게 좁아지며 흑옥으로 장식된 손잡이는 이곳저곳 흠이 생겨 광택이 무뎌졌다. 낭창하게 휘어지지는 않으나 쉽게 부러지지 않을 정도의 유연성을 가졌다.

 

 

 

성격

 

[의뭉스러움] [피하지 않는] [다정한] [무게를 덜어낸] [신중한]

*

"그러지 않기로 했어. 생각은 느리게, 결정은 서두를수록 좋아."

우선, 그녀의 느린 걸음걸이가 조금 빨라졌다. 평균에 미친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이전처럼 한 발 한 발 딛는 곳을 생각하듯이 걷는 버릇이 사라졌다. 숨을 내쉬는 것, 책을 읽는 것, 말을 하고 듣는 것에까지 이제까지 걷기만 하다가 달리기를 하는 어린애처럼 조금씩 속도가 붙었다. 그럼에도 먹고 마시는 일에 있어서는 크게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타인과 식사함에 있어서 여전히 소화에 작은 문제를 겪는다.

그가 약간이나마 빨라졌다고는 해도... 신중함을 잃지는 않았다. 오히려 맞지 않는 속도에 견디기 위해 단단함을 갖추는 것처럼 인내력이 강했으며 많은 것을 참아내는 무던함을 갖췄다. 주문의 적확함 또한 상실치 않았다.

*

"잊지 않았어, 그걸 잊을 리가 없잖아."

이제 라그레이는 타인에게 사뭇 다정스레 굴었다. 양뺨이 아직 굳어있던 어린 시절을 지나 17살이 되던 해부터는 제법 부드럽게 웃을 수 있었다. 그의 곁에는 상냥하고 말랑거리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느리게나마 깨친 듯 음성을 자상하게 내고 눈가를 그럴듯하게 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이전과 미미하게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그 흉내가 맞지 않은 껍질을 걸친 것처럼 들떠 보인다는 데에 있었다. 다정한 음성을 내어도 전과 달리 진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타고나게 딱딱한 기질을 과하게 숨긴 탓에 의뭉스러워 보였다. 그와 이전부터 거리를 두었던 이들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점들은 진작 그의 메마름에 개의치 않았던, 그와 이미 거리를 좁혀두었던 친구들에게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다정하며, 기억하고 있는 알레샤 라그레이의 모습 그대로.

*

"갖고 싶으면 갖지 그러니, 그건 너에게만 특별한 것 일 텐데."

알레샤 라그레이는 마치 부추기듯이 나긋하게 말했다.

*

그는 많은 것에 의문을 품었다. 불합리와 불확신, 현실과 합치되지 않는 이상, 명목 없는 우월주의. 그녀는 많은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럴 수 있어. 짤막한 말 한마디가 그의 입장을 밝혔다. 나름의 합리성을 가진만큼 주변의 편견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을 의지를 가졌으나 의지와 달리 이루어지지 않을 일에 시도하지 않을 현실성을 갖췄다.

 

기타

 

Like : 친구/아인스(고양이)/한자리에 앉아서 생각하기/안개꽃/나비/인형/다양한 것에 관심가지기

Hate: 보가트/개

*

O - 고대 룬문자/마법의 역사/천문학/일반마법/변환마법 (이하 E)

어둠의 마법 방어술만은 5학년 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6학년이 되어서야 무난함으로 합격.

*

목소리 : 허스키하지는 않으나 음성이 낮다. 외형과 더불어 중성적인 분위기.

어투가 느리고 나긋하다. 종종 단호하게 잘라 말하는 경우가 있음.

*

호불호를 편하게 말하게 되었다. 싫은 것에 대해 분명하게 표현하게 되었음.

*

6학년 말까지 파수꾼으로 활동. 마지막 경기에서 기량이 우수한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

이제 친구들이 과제를 하지 않는다고 눅눅해지지 않는다.

*

모든 아이들을 성을 제외한 이름으로 부른다.

[Lagray]

+

브래들리 장관의 취임 이후로 모친인 니오베 라그레이가 사법부에서 승진가도를 밟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인사제도 개편에 의한 친정부파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니오베가 담당한 많은 재판에서 머글본, 혼혈 마법사의 형량이 순수 혈통보다 비교적 높게 구형되는 경향을 보였다.

알레샤가 졸업 이후 사법부에 취직할 것이며, 어머니의 뒤를 이어 편파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온 이도 저도 아닌 태도에 다수의 순수 혈통, 친정부 성향의 사람조차도 그를 미심쩍어 한다

+

명예로운 일로도 불운한 일로도 어느 것 하나 예언자 일보에 실린 적이 없을 정도로 [라그레이]는 적막했다. 중도주의를 표방하는 그들은 침묵을 미덕으로 여기며 전통을 지켜 개인의 안온함을 유지하는 것을 가치의 척도로 삼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라그레이 부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잡음 없이 녹아들어 마법부에 근무하고 있으며 장녀 알레샤 이스메네 라그레이와 세 살 터울의 차남 투반 네이케스 라그레이를 슬하에 두었다. (모 - 사법부 / 부 - 외교부에서 근무)

+

라그레이는 서서히 자신들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이전의 평가가 특색이 없으나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대하는 다분히 공무원 집안에 가깝다는 것이었으나 현재로서는 미지수. 반정부 성향을 강하게 띄는 집안이라면 라그레이를 보는 시선이 결코 고울 수가 없다.

[투반 네이케스 라그레이] - 누이와 닮은 우울하고 섬세한 낯을 가진 흑발의 소년. 푸른빛이 강한 청회색 눈.

호그와트에 입학하지 못한 투반 라그레이는 머글의 세계로 분리되지 않고 마법사의 세계에 머물기를 택했다. 그의 부모 또한 이 결정에 대해 이의를 표하지 않았는데, 이는 긍정이라기보다 무시에 가깝다. 투반과 알레샤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으며, 알레샤는 일방적으로 투반의 이야기를 듣는 편이였다. 투반은 자신이 마법사가 되었으면 했을 일에 대해서 알레샤에게 요구했고, 알레샤는 동생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 몇몇의 학생은 투반을 마주쳤을 수 도 있습니다. 다이애건앨리에서 알레샤와 같은 키의 남학생은 알레샤와 같은 슬리데린의 망토를 두르고 걷곤 합니다. 어투는 내용이 불순하더라도 상냥한 편.

 

 

 

 

[Pet]

아인스(Eins) : 페키 페이스 블랙 페르시안

검은 털과 연푸른 눈. 이제는 조금 나이 든 고양이가 되었다. 한자리에 앉아 거의 움직이지 않는 편. 대답도 야옹, 하는 소리보다 꼬리를 한번 살랑이는 정도에 그친다. 팔 한쪽에 가득 차도록 덩치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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