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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지인 지원 입니다.
이름
마릴리먼 마리포사 마르가로 / Marylinmon Mariposa Margaro
성별
여성
나이
7학년 / 17세
키 / 몸무게
166cm / 49.8kg
국적
영국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2년 4월 25일
기숙사
슬리데린
지팡이
느릅나무 / 불사조의 깃털 / 10in / 단단한
성격
눈을 마주치면 가만히 시선을 돌렸고 대화가 길어지면 피로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였다. 상대의 안색이나 기분을 살피는 데는 여전히 기민했지만 딱 거기까지 였으며 같이 기뻐하지 않았고 함께 슬퍼하거나 화를 내주지는 않았다. 남일이라는 것처럼 선을 긋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감정을 공감하기에는 지쳐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필요하다면 미소를 그려 보이던 모습도 기꺼이 분위기를 타버리던 충동도 온데간데 없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처럼 집중을 하지 못하였고 누가 저를 불러도 알아차리는 게 현저하게 느릴 정도로 멍하게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조용한 것과는 또 달라보였다. 고저 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 때는 소곤거리는 것처럼 작았으며 유능과 무능에서 평가를 내리자면 무능하고자 하는 쪽에 가까웠다. 더 잘 할 수 있을 게 분명해 보이는 데도 미련 없이 금방 손을 놓아버리는 모습이 애착도 집착도 없이 초연한 것처럼 행동했으며 의욕이 없어 보이기까지 했다.
기타
마르가로 가문이라고 한다면 시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까마득할 정도로 아주 오랜 세월 영국 마법계에 자리하고 있는 가문 중 하나로 마르가로 가문의 길고 긴 역사만큼 오랫동안 마법계에서 순혈우월주의를 정면으로 내세우는 가문이었다. 마법계는 오롯이 순수하게 마법사의 피를 가진 이들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그런 만큼 마르가로 가문은 이종족을 포함한 모든 혼혈과 머글본 출생의 마법사들을 곱게 여기지 않았다. 이미 사회에 나온 이들은 갖은 수를 쓰며 어떻게든 혼혈과 머글본 출생의 마법사들의 길을 막으려 들었고 그런 가문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자란 가문 아이들도 저들끼리만의 작은 사회에서 차별적인 시선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마르가로 가문의 이름을 걸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감을 사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 리베로가 얽힌 일이 있을 때마다 일각에서는 순혈우월주의를 정면으로 내세우는 마르가로 가문 또한 당연히 한 축으로써 엮여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은밀하게 돌았지만 어쩌면 당연하게도 마르가로 가문이 처벌을 받았다는 공식적인 기록은 없었으며 현재,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순혈우월주의라는 슬로건을 유지하고 있으며 리베로에 가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가로 가문은 사업적인 부나 정치적인 명성을 추구하는 게 아닌 저들이 옳다고 여기는 명예, 즉 순수성과 정통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주로 눈에 띄는 외부 활동은 방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외부로 차별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내부도 예외는 없었기에 스큅의 취급은 아주 좋지 않았고 배우자 혹은 양자를 혼혈이나 머글본으로 둔 이들은 망설임 없이 제하기도 하였다.
조부모님과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으나 6학년 방학부터 약혼자인 모르테 마르가로도 같이 지내게 되었다. 마릴리먼 마르가로가 아직 학생 신분인 것을 고려해 공식적인 결혼 발표는 졸업 후로 미루고 있었으나 주로 국외를 돌아다니던 모르테 마르가로가 정식으로 식을 올리기도 전에 완전히 영국으로 돌아온 모습으로 인해 한동안 떠들썩한 가십거리가 되었다. 순수하게 가문의 피를 물려받은 직계 혈통의 외동으로 모르테 마르가로를 포함한 수많은 방계 혈족들이 있지만 마릴리먼 마르가로가 신경 쓸 일이라곤 없었다. 어머니는 어린 시절 돌아가셔서 이제는 빛바랜 잔상조차 남아있지 않으며 온기조차 기억나지 않게 되었기에 남아있는 초상화만이 제 어머니를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리곤 하였다. 여전히 패밀리어를 두고 있지 않으며 최근에는 극단적으로 편지를 배달해 주는 부엉이조차도 곁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가문에서 보내오는 정기적인 연락이 전부였다.
시간이 남을 때에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을 찾아서 혼자 거닐곤 하였으며 이제 책은 덮어둔지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구석 한편에서 먼지만 쌓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는 조부모님과 아버지의 필체를 완벽하게 똑같이 사용할 수 있었고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필체를 다룰 수 있었지만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새롭게 생긴 취미라면 나비 표본을 수집하는 일이었지만 그마저도 관리를 잘 하지 않아서 걸핏하면 바스러진 잔해를 치우는 일이 더 많았다. 제 습관을 고친 건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더는 눈을 깜박이거나 동요를 나타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