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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까지 부스스하게 늘어진 곱슬머리는 아이를 신경쓰는 누군가가 빗어주기 전까지는 늘 엉켜있었다. 누군가는 창백한 흰 피부도, 눈가에 드리운 그늘도, 탁한 벽색의 눈동자나 입가 근처에 콕 박힌 점을 흠결이라 꼽았을지도 모르겠다. 더는 망토의 소매자락도, 혹은 머리칼 끝도 해지거나 튿어지는 일이 없었다. 

 

 

이름

 

멜리테 기 라니에르 / Melite Guy Raniero

 

 

성별

 

여성

 

 

 

나이

 

7학년 / 17세

 

 

 

키 / 몸무게

158cm / 46kg

 

 

국적

 

프랑스계 영국인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2년 3월 25일

 

 

기숙사

 

래번클로

 

 

지팡이

서어나무 (Hornbeam) :: 용의 심근 :: 12.3인치 :: Brittle (잘 부러짐)

 

 

 

성격

 

성실한 :: 지적 호기심 :: 노력가

 

항상 주어진 것 이상을 해내는 것에 익숙했다. 수업이 끝난 후 도서관이나 기숙사 휴게실 구석에 책들을 늘어놓고 뒤적거리는 것이 더는 낯선 풍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의존적인 :: 맹목적인 

 

여전히 책 속에서, 혹은 관찰된 자료에서 얻은 지식들에 한해서는, 자신이 옳다고 고집을 부리는 경향이 있었다. 고집이라기 보다는, 맞을 확률이 높다는 자신감이었지만 어쨌든. 머리가 커 감에 따라 그를 굳이 상대에게까지 설득시키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관찰하는 :: 높은 도덕적 기준 :: 무력한

 

습관처럼 제 주변의 인물들을, 자신이 아는 분류범위 내에 끼워넣고 정의내리고는 했으나, 더는 그들에게 간섭하거나 그들을 바꾸려하지 않았다. 바꿀 수 없는 면까지 포함하여 그들을 애정했으며, 또 자신이 그릇된 영향을 미칠까 조금은 두려워했다. 


 

다정한 :: 유순한 

그럼에도, 여전히 익숙한 소녀였다. 너희가 웃는다면 그저 베시시 따라 웃는. 손을 잡아준다면 기쁨에 얼굴을 붉히는. 

 

기타

 

::  Melite Guy Raniero ::

 

1-1. 생일|3월 25일. 탄생화는 덩쿨식물(Climbing plant). 탄생석은 피치 지르콘.

 

1-2. lamb;Pygmy goat|램도 너희가 보고 싶을거야. 줄곧 안고 다녔음에도 당연히, 작은 염소도 자라 나이가 들었다. 더는 탑을 같이 올라갈 친구가 없어서, 아이는 가끔 계단 중간에서 머뭇거리고는 했다. 

 

1-3. Raniero 家|프랑스의 작은, 한때 유명한 예언자를 배출해낸 가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아이의 고조 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완전히 끊겨 벌써 400여년 전의 일이었다. 그럼에도 가문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미래에 관한 식견을 제공하기 위해, 축적하고 분석하는 방대한 양의 자료와, 그로부터 나오는 조언은 예언이 아니라도 충분히 유의미했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책사에서 고문으로, 혹은 작가, 교수, 정치인으로, 되려 잃은 예언능력으로 인해 가문은 본래 마법사로서 가져야하는 통찰력을 되찾았다. 

아이는 아직 어렸지만, 그럼에도 금새 이러한 방식에 매료되었다. 몇대에 걸쳐, 그들이 평생 쌓은 지식과 식견이 녹아든 문서들을 살피고 있자면, 마치 거인의 어깨 위에 서 구름 위를 엿보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선대들이 남겼다던, 예언과 미래에 관한 책들도 좋았지만, 아이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었으니까. 예언 능력에 대해 아이는 오래 아쉬워하지 않았다.

 

1-4. 가족관계|1980년, 영국 일부 마법사들의 국제마법협회 탈퇴로 인해 예정된 학회가 무산되자, 그 이유와 영향력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자 아이의 아버지가 영국 땅을 밟았고, 운명적으로-언제까지나 낙관적인 아버지의 표현이었으므로 아이는 그것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어머니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여러 굵직한 사건에 휘말려 와해되기 직전 상태였던 가문에 염증을 느낀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와 결혼해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동생이나 오빠, 언니는 없었지만, 아이는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고, 아이의 사고방식이나 말투. 편한 행동들에서 알게 모르게, 귀하게 자란 표가 났다.

 

3학년 방학이 되어, 아이가 집에 돌아왔을때, 어머니와 아버지의 곁에는 낯선이가 함께 웃으며 아이를 맞이했다. 자신을 고모라고 소개한 이는, 아이에게 자주 현상에 대한 설명과 답을 구했고, 자주 아이를 관찰하는 듯 했으며, 아이의 꿈 일기를 뒤지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는 그 시선에게서 도망쳤다. 프랑스로, 본가로. 

 

호그와트로 오기 위해 아이를 데려다 준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그를 조심하라고 마지막으로 당부하며, 아이를 따스하게 안아주었다. 

 

+) 아이의 고모는 종종 아이에게 알 수 없는 자료들을 가져다주었다. 개중 가끔은 아이에게 익숙한 이름의 가문들이 껴 있기도 했다. 익숙한, 혹은 낯선 문서들을 읽게 하고 아이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고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할때면, 판단의 이유조차 묻지 않고 웃으며 방을 나섰다.

 

그녀가 다음에 아이의 방을 들어올 때면, 대개는 엄청난 액수의 용돈을, 값비싼 선물은, 그리고 가끔은 알 수 없는 원망을 던져놓았다. 전자의 경우가 훨씬 잦았음에도, 아이는 그 번들거리는 눈이 싫었다. 

 

부모님에게 그녀가 언제 떠나는지 물을때면, 둘다 모른다는 듯, 고갤 저으며 다정히 아이에게 웃어주었다. 대신, 그녀가 다이애건 앨리에서 사업을 한다고 말해주었다.  

 

1-5. 평판|여전히 스스로를 돌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그저 누군가가 늘 아이의 곁에 있어주었으므로. 엉킨 머리를 빗어내려주는 손이라던가, 아침이면 먹을거리를 쥐어주는 친구라던가. 

 

+) 5학년 무렵, 오래 지난 사건이 끄집어져 나와 돌았다. 작은 라니에르가, 자신을 밀었던 선배의 프롬 파트너가 되어주어서. 창백하게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이의 앞에서 잔뜩 붉어져서는, 말을 더듬는 꼴이 참 볼만했다고 한다. 

 

1-6. 체향|아이에게 가까이 갈 때면, 산뜻한 향이 섞인 엷은 라즈베리 냄새가 스쳤다.

 

1-7. 성적|

O|일반마법, 변환마법, 약초학, 마법약, 마법의 역사, 천문학

E|어둠의 마법 방어술, 신비한 동물 돌보기, 점성술

A|머글연구


 

:: 호 ::

 

2-1. 도서관|약간은 건조하고, 서늘한 그 공기가 좋았다. 제한구역은 더는 아이에게 특별한 곳은 아니었고, 그 신비함도 어느정도 가신 것이 분명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2-2. 소문|소문이야말로, 어느 한 집단이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집약적으로 녹아든 것이라고 아이는 생각했다. 소문이 만들어지고, 퍼지는 것은 모두 집단 안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소문에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끔 그 대상이 자신의 친구일때는, 무어라 말을 해야할지 몰라 입을 다물었다.

 

2-3. 나의 작은 램, 그리고 너희들 말야. 


 

:: 불호 ::

 

거짓말도, 높은 탑의 계단들도, 오답도. 더는 아이는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 습관 ::

 

4-1. 곤란한 일이 있을 때면, 혹은 부끄러울때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빡거리며 얼굴을 붉혔다. 더는 누군가 열이 나냐고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한 버릇이었다. 

 

4-2. 잘 때면 늘 웅크리고 침대의 한 구석을 차지했다. 아이의 램이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일은 없었지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듯 뒤척거리다 이불 속에 머리끝까지 파고들고는 했다.


 

:: 목소리 ::

 

5. 더는 경쾌한 음색은 아니었다. 말을 고르는 듯, 조금 신중한 기색이 어렸으나 그럼에도 다정한 음색이었다. 


 

:: 소지품 ::

 

6-1. 호수 이야기를 담은 책, 실팔찌. 인어의 눈물이 굳었다던 목걸이, 거의 바닥을 보인 향수. 별이 어린 목걸이와 머리장식, 그리고 작은 금색 종. ..꽃들은 램이 잘 지키고 있을거야. 

 

6-2. 낡은 상자에 든 얇고 섬세한 티아라. 제게 주어진 것인지 확실치 않아 언제나 열어보기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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