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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이 되어 늘어진 머리채, 좁은 어깨에 맞지 않는 사이즈의 교복, 무릎뼈가 불거진 창백한 두 다리. 그녀에 대한 첫인상은 대게 이러한 것들로 결정되었다. 금발이라기에는 잿빛이 섞여 탁한 머리카락은 등이나 가슴께까지 힘없이 늘어지며 그의 음울한 낯 위로 그림자를 겹쳐올렸다. 반듯한 이마 아래 눈썹 뼈가 도드라지고 눈썹은 희미하게 흔적만 남았다. 거울을 마주 보며 스스로 냉담해 보이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 생각하곤 했다. 다만 그 핑계를 곱씹지는 않았다. 이유를 따지기에는 자신이 가진 내면의 눅눅함을 드러내는 외향의 요소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 직후 영국의 물웅덩이처럼 흐린 벽안 속에는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잠겨들었다. 한 번에 정리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살펴보기에 그의 시선은 명확함을 가지지 않았고, 누군가를 응시할 때조차 시선을 비껴흘리며 마주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드물게 자신이 호의를 가지는 것들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열기 어린 관심을 보내며, 기꺼이 입술을 늘여 미소 지었다.

 

체구에 비해 품이 넓은 망토를 걸쳤다. 원단이 낡아 보이지는 않으니 순전히 파묻혀있기를 선호하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듯 싶다. 셔츠와 스커트의 길이는 알맞으며 종아리를 감싸는 양말도 잊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그녀의 차림과 생김이 다듬어지지 않았거나, 광택이 돌지 않는 인상을 들게 했다.

 

 

이름

 

알레샤 이스메네 라그레이 / Alesha Ismene Lagray

 

 

 

성별

 

여성

 

 

 

나이

 

1학년 / 11세

 

 

 

키 / 몸무게

 

138cm / 32kg

 

 

 

국적

 

영국

 

 

 

혈통

 

순수혈통

 

 

 

생일

 

1981.10.18

 

 

 

기숙사

 

슬리데린

 

 

지팡이

아카시아 나무 / 용의 심근 / 13인치 / 유연

 

집요하게 나뭇결을 다듬어 옅은 잿빛을 입힌 지팡이는 겉으로 보기에 특별할 것이 없는 전형적인 마법사의 것이다. 아랫단이 묵직하게 잡혀 위로 오를수록 날렵하게 좁아지며 끝이 가볍게 꼬여 완성되었다. 둔탁한 광택이 난다. 그 밖에 아직 두드러지는 특질을 찾을 수 없다.

 

성격

 

[느릿한] [협조적인] [온건 중립] [담백한] [사려 깊은]

 

 

*

" 서두르면 잃어버리는 게 많아. 잃었다는 것도 모른 채 잊게 될 걸. "

 

 알리샤의 모든 행동은 다 돌아간 태엽처럼 느릿했다.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입술을 벌리고 낮게 숨을 내쉰 뒤에야 나긋한 어조로 문장을 이었다. 그는 종종 대화 도중에도 생각할 시간을 구했는데, 스스로의 생각에 매몰되기보다 역으로 상대가 무엇을 판단하였는지 알아보려는 듯 창백한 시선을 굴리곤 했다. 특유의 느린 걸음과 바람을 한껏 끌어안은 부스스한 머리칼 덕분에 멀리서 걸어오더라도 상대는 그게 알레 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대개의 경우 그가 완전히 도달하기 이전에 다가가 용무를 묻거나 대답을 구하였겠지만. 이런 일이 드물지 않아 알리샤는 갑작스러운 소리 나 등장 따위에 놀라지 않는 무던한 신경을 가지게 되었다. 

 

 

*

" ... 그래 좋아... 지금도 만족스럽지만. "

 

 알리샤는 겸손한 슬리데린이었다. 두 단어가 합치 될 수 있는지는 몰라도, 알레샤 이스메네 라 그레이가 보이는 행동은 미묘한 종류의 것이었다. 자존심을 세워야 할 일에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스스로를 드러내고자 하지 않았다. 물에 물 탄 듯이, 자칫 비굴함으로 보일 수 있는 이 행동은 이후 그가 수치심이나 분노를 내보이지 않음으로 인하여 사려 깊은 성격으로 포장되었다. 그는 나름의 합리성을 가진 만큼 주변의 편견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을 의지를 가졌다. 또한 그 의지와 달리 이루어지지 않을 일에 시도하지 않을 현실성을 갖췄다. 그게 결핍이 없더라도 배가 부를 만큼 충족되지도 않은 짧은 생 동안 형성된 그의 성격이 되었다. 소란 속에서도 담담한 시선에는 어린 뱀 다운 교만이 스며있었다.

 

 

*

 

 

기타

 

Like : 고기와 생선 / 소란(구경하는 것) / 하릴없이 냄비 젓기&머그컵 두드리기

 

Hate: 유제품 / 기름진 것 / 개 / 생강

 

 

* 왜소한 체구에 답잖게 목소리는 낮고 나긋하다.

* 더위를 쉽게 타고 몸이 차다.

* 불호를 쉽게 드러내지 않으나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는 편.

* 나뭇조각을 깎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

* 요술지팡이를 제법 세련되게 휘두른다.

 

 

[Lagray]

명예로운 일로도 불운한 일로도 어느 것 하나 예언자 일보에 실린 적이 없을 정도로 [라그레이]는 적막했다.  중도주의를 표방하는 그들은 침묵을 미덕으로 여기며 전통을 지켜 개인의 안온함을 유지하는 것을 가치의 척도로 삼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라그레이 부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잡음 없이 녹아들어 마법부에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11살이 되어 입학하는 장녀 알리샤 이스메네 라그레이와 세 살 터울의 차남 투반 네이케스 라그레이를 슬하에 두었다. (모 - 사법부 / 부 - 외교부에서 근무)

 

 

[Pet]

아인스(Eins) : 페키 페이스 블랙 페르시안

자신의 것이 아닌 투반의 애완을 가져왔다. 검은 털과 연푸른 눈. 잠이 많아 대부분의 시간을 쿠션 위에서 보내며 깨어있다 하더라도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울 정도로 인내심이 강하고 점잖은 성격이다. 손바닥 아래로 고개를 들이미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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