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짙은 적갈발. 끝으로 갈수록 밝아져 언뜻 금발 같은 밀색을 띠었다. 진한 눈썹과 오똑한 코, 얇은 입술. 웃으면 접히는 눈은 그의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영롱한 자안. 오동나무색 보트슈즈를 애용한다. 복사뼈를 드러내는 기장의 교복바지. 단정한 옷매무새. 나긋나긋한 분위기.

​

 

 

이름

 

아마데우스 유진 리우 / Amadeus Eugene Liu

 

 

​

성별

 

남성

 

 

 

나이

 

1학년 / 11세

 

 

 

키 / 몸무게

​

157cm / 40kg

 

 

 

국적

 

영국

​

 

 

혈통

 

머글태생

​

 

 

생일

 

1981년 11월 2일

​

 

 

기숙사

 

후플푸프

​

 

 

지팡이

​

소나무 | 유니콘의 털 | 14inch | 탄력 있는

 

 

 

성격

 

리얼리스트 지망생 / 거리를 두는 / 배려하는 / 철저히 계획적인 / 어른스럽지만 어설픈

 

 

​

기타

 

Amadeus Eugene Liu

Lupinus : 화려한 삶의 욕구, 탐욕, 모성애, 공상

 

출생지 홍콩. 중국에서 태어난 영국인인 어머니와 함께 유년기를 아시아에서 보냈다. 아버지는 옛 러시아에 귀화했던 아프리카계 장교 집안 출신으로, 제국이 무너지자 땅을 빼앗기고 시베리아를 건너야 했다고. 나열하기 힘든 여러 인종이 섞인 혼혈이다.

 

▼ 가족

 

아마데우스, 이 독특하고 거창한 이름을 고집한 것은 어머니였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수수한 당신의 성씨를 물려받은 아이가 어디에서든 존재감을 발하길 원하셨던 것이다.

 

7살, 어머니와 함께 영국에 왔을 때 아버지는 더 이상 곁에 없었다. 어머니는 아마데우스가 영국에서 자라길 바랐고, 아버지는 제 고향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단순한 의견 차이였다. 고성이 오가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흔히들 상상할 수 있는 갈등도 없었다. 

 

어린 아마데우스가 기억하는 것은 그를 배웅하는 아버지의 안개 낀 얼굴과 어두운 새벽을 달리는 열차 뿐이었다.

 

어머니는 강인한 사람이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그녀는 강하게 확신했을 뿐이다. 당신의 선택이 옳을 것이라고, 아이의 행복을 위한 최선이었노라고. 런던 공항에서 아마데우스는 맞잡은 손의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그날 이후 소년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단 걸 의심해본 적 없었고, 또래보다 조금은 성숙한 아이로 컸다.

 

현재는 런던 외곽의 한적한 거리에서 주차시설이 없고 마당도 좁아 방치되어 있던 작은 2층집에 살고 있다. 어머니는 극동을 주축으로 하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며 간간이 번역 의뢰를 받고 있다.

 

▼ 마법세계

 

특별한 손님의 방문에, 늘상 조용했던 단란한 가정엔 소란이 일었다. 마법학교라니? 그가 마법사라니! 어머니는 친절한 이웃사촌 미세스 스미스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에 당황했고 아마데우스는 저도 모르게 포크로 수프를 떠먹고 있었다.

 

다이애건 앨리를 한 바퀴 돌수록 걱정은 쌓여만 갔다.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단 것과… 전시된 빗자루를 보며 황홀해 하는 마법사들을 보며… 그 자신이 정말 ‘마법사’인지 더더욱 알 수 없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의 영원한 파트너가 되어줄 소나무 지팡이가 그의 손아귀에서 오색찬란한 빛무리를 터트리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 마법에 매료될 수 없었을 테다.

 

아마데우스는 도움이라곤 되지 않는 욕심 부리기를 작년 생일에 그만두었다. 혹하는 마음에 옆집 스미스가 자랑하던 것들을 어머니 앞에서 그대로 읊다가도, 그녀의 낡은 앞치마를 보면 나는 그게 유치하다고 생각해요, 라며 덧붙이게 되었다.

 

아마데우스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졌다. 냉철한 사업가, 의무와 책임에 충실한 과학자… 그래, 마치 어머니처럼 말이다. 그는 서점에서 <아이들을 위한 간추린 현대사>를 집어 들었다. 환상을 가지고 들뜨다니, 그런 건 전혀 ‘리우’답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가 접한 마법세계는 그에게 결코 상냥하지 않았다.

 

▼ 트리비아

 

오른손잡이. 정돈된 필체지만 아직은 둥글둥글한 글씨. 

 

상점 주인이 소리치며 달려오기도 전에 제멋대로 날아오른 태엽 장난감 새는 그의 손등을 세게 할퀴었다. 함부로 만진 것은 그였으니 얼떨결에 장난감을 사서 나왔지만, 그의 짐가방에는 흰 장갑이 추가되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그런 것 치고는 마른 것이, 살이 잘 붙지 않는 체질 같았다.

 

개인 올빼미는 없다. 취미는 책읽기. 일과 리스트 정리하기. 일기 쓰기. 강세를 보이는 과목은 마법의 역사와 약초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