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래번클로-멜리테-G-라니에르.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6bbbd6_ce7e620cdbe34053b3790497d951b966~mv2.png/v1/fill/w_600,h_6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5B%ED%95%9C%EB%A7%88%EB%94%94%5D%EB%9E%98%EB%B2%88%ED%81%B4%EB%A1%9C-%EB%A9%9C%EB%A6%AC%ED%85%8C-G-%EB%9D%BC%EB%8B%88%EC%97%90%EB%A5%B4.png)

턱 근처에 아른거리는 붉은 머리카락은 잘 관리받은 태가 났다. 흰 피부에 살짝 비치는 혈색도, 동그란 눈매나 탁한 벽색의 눈동자도 보기 좋았으나 누군가는 아이의 입가 근처에 콕 박힌 점을 흠결이라 꼽았을지도 모르겠다.
제 작은 친구 ‘램’이 헤집어놓은 양피지 조각인지, 찢겨진 작은 파편을 뒷통수에 달고 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은 경쾌했다. 구김이 그대로 남아있는 치마나 망토는, 아이가 제 외견을 가꾸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름
멜리테 기 라니에르 / Melite Guy Raniero
성별
여성
나이
1학년 / 11세
키 / 몸무게
134cm / 32kg
국적
프랑스계 영국인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2년 3월 25일
기숙사
래번클로
::
‘지식이 네게 눈이 되어주는구나! 그러나 그것이 가끔은,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렴. 이 곳이라면 네 눈이 어두워져도, 너를 보게 해줄 괴짜들이 있을지도 모르지. 그러니 너는-’
지팡이
서어나무 (Hornbeam) :: 용의 심근 :: 12.3인치 :: Brittle (잘 부러짐)
::
문이 열리자 느껴지는 아늑함에 아이는 작은 어깨를 움츠렸다. 이미 램에게 밖에서 얌전히 기다리라고 신신당부했음에도 걱정이 되어, 연신 유리창 밖을 힐끔거렸다. 낯설지만 다정한 얼굴을 한 자가 제게 무어라 말하며 지팡이를 건냈고, 손안에 느껴지는 어색함에 그것을 휘두르면서도 거리를 향했던 시선은, 지팡이에서 터진 연기에 그제서야 그를 향했다.
“이건 안되겠군. 그럼 이건 어떨까? 낙엽송, 14인치- “
“낙엽송! 저도 알아요. 사용자에게 용기를 심어준다는-” 오기 전 읽었던 내용에 조금은 긴장이 풀려, 웃으며 휘두른 지팡이 끝이 작게 폭발하자 그와 아이 모두 황급히 몸을 숙였다.
“이것도 안되겠어. 으음. 그럼 이건?”
아이의 손이 그가 건넨 잿빛 몸체를 감싸 쥐었고, 그리고, 그리고..
휘둘러 보기 전에도 아이는 그것이 자신의 지팡이임을 알 수 있었다.
“...서어나무 지팡이란다. 용의 심근을 사용했지.”
“특별히 섬세하고 정교해. 주인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은 행위를 수행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지. 네가 명예롭게 여기는 방식이 무엇이든, 그것을 흡수할 것이란다. 선악을 떠나서 말이야.”
선악을 떠나서 말이야.
아이는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법칙인지, 자신이 읽어왔던 지식을 통해 충분히 경험해 왔었다. 손에 들어찬 온기가 조금은 불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는 것이었다. 모두가 자신이 하는 말의 사실과 진위를 따지는 속에서, 적어도 이 지팡이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
가게 밖을 나서는 걸음이 경쾌했다. 이것봐, 내 지팡이야. 잘 부러진다니까 씹으면 안돼. 알았지? 꼭이야.
성격
성실한 :: 지적 호기심 :: 노력가
“되려고 하는건 아닌데..하다 보면 뭐라도 되는걸!”
항상 주어진 것 이상을 해내는 것에 익숙했다. 그러나 누군가의 지시나, 혹은 요청에 의해서가 아닌, 아이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였으리라. 수업이 끝난 후 도서관이나 기숙사 휴게실 구석에 책들을 늘어놓고 뒤적거리는 것이 낯선 풍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의존적인 :: 맹목적인 :: 가끔은 오만한 :: 자존감 높은 ::
“그렇지만 통계적으로 순혈가문이, 그 수장이 가주를 직업으로 삼고 오직 가문을 통해 재생산되는 재원만을 창출하게 되면, 그 순혈가문의 수명은 고작해야 100년 안팎이란 말야. 다른 직업을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책 속에서, 혹은 관찰된 자료에서 얻은 지식들에 한해서는, 자신이 옳다고 고집을 부리는 경향이 있었다. 고집이라기 보다는, 맞을 확률이 높다는 자신감이었지만 어쨌든.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기서 거기였을테니까.
관찰하는 :: 간섭하는 :: 시혜적인 :: 높은 도덕적 기준
아이의 유독 거슬리는 면모는 이뿐만이 아니었는데, 제 주변의 인물들을, 자신이 아는 분류범위 내에 끼워넣고 정의내리고 싶어했다. 필요없는 조언을 건네며, 어떤 행동을 하도록 추천하는 일도 빈번했는데, 좋게 말하면 관심으로 인한 관찰이였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간섭이고, 어쩌면 주제넘은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다정한 :: 유순한
그럼에도 아이가 완전히 미움받지 않는 이유는, 그 모든 게 서툰 호의와 호감에서 비롯된 것임이 명백했거니와, 서툴었던 점을 집어준다면 눈에 띄게 미안해하며 사과하고는, 고칠 줄 아는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기타
:: Melite Guy Raniero ::
1-1. 생일|3월 25일. 탄생화는 덩쿨식물(Climbing plant). 탄생석은 피치 지르콘.
1-2. lamb;Pygmy goat|작은 염소는 아이의 친구였다. 희고 엉키지 않은 털에, 오묘하게 녹색이 보이는 노란 눈동자는 흔히들 말하는 악마의 상징- 이라고 하기에는 어여삐 반짝였다. 품에 들어찬 온기가 좋아 아이가 연신 램을 안아올릴때면, 제 눈앞에 흔들리는 아이의 머리 끝을 질겅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뒤로 뺄 뿐이었다.
1-3. Raniero 家|프랑스의 작은, 한때 유명한 예언자를 배출해낸 가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아이의 고조 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완전히 끊겨 벌써 400여년 전의 일이었다. 그럼에도 가문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미래에 관한 식견을 제공하기 위해, 축적하고 분석하는 방대한 양의 자료와, 그로부터 나오는 조언은 예언이 아니라도 충분히 유의미했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책사에서 고문으로, 혹은 작가, 교수, 정치인으로, 되려 잃은 예언능력으로 인해 가문은 본래 마법사로서 가져야하는 통찰력을 되찾았다.
아이는 아직 어렸지만, 그럼에도 금새 이러한 방식에 매료되었다. 몇대에 걸쳐, 그들이 평생 쌓은 지식과 식견이 녹아든 문서들을 살피고 있자면, 마치 거인의 어깨 위에 서 구름 위를 엿보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선대들이 남겼다던, 예언과 미래에 관한 책들도 좋았지만, 아이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었으니까. 예언 능력에 대해 아이는 오래 아쉬워하지 않았다.
1-4. 가족관계|1980년, 영국 일부 마법사들의 국제마법협회 탈퇴로 인해 예정된 학회가 무산되자, 그 이유와 영향력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자 아이의 아버지가 영국 땅을 밟았고, 운명적으로-언제까지나 낙관적인 아버지의 표현이었으므로 아이는 그것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어머니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여러 굵직한 사건에 휘말려 와해되기 직전 상태였던 가문에 염증을 느낀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와 결혼해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동생이나 오빠, 언니는 없었지만, 아이는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고, 아이의 사고방식이나 말투. 편한 행동들에서 알게 모르게, 귀하게 자란 표가 났다.
1-5. 평판|분명한 것은, 아이가 은근히 성가시며, 또 스스로를 돌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었다. 이것저것, 가끔 실례인 질문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으며, 자료나 서적의 뒷정리도 자주 잊는 편이었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사소한 것은 쌓이기 마련이니까.
1-6. 체향|아이에게 가까이 갈 때면, 엷은 라즈베리 향이 스쳤다.
:: 호 ::
2-1. 도서관|약간은 건조하고, 서늘한 그 공기가 좋았다. 특히 최근에는, 이종족과 머글문화에 관한 책에 빠져 있었다. 언젠가 도서관 제한구역에 숨어드는 것이 아이의 새로운 소망이었다.
2-2. 소문|소문이야말로, 어느 한 집단이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집약적으로 녹아든 것이라고 아이는 생각했다. 소문이 만들어지고, 퍼지는 것은 모두 집단 안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소문에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탐문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2-3. 나의 작은 램.
:: 불호 ::
3-1. 거짓말|대개의 경우, 아이는 타인이 제게 하는 말의 진위여부를 크게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종종 아이가 큰 오판을 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봐 가끔은 걱정하는 듯 했다.
3-2. 래번클로 기숙사 탑|처음 보는 호그와트의 모든 장소들이 좋았지만..유독 계단이 많고 높은 이곳은 아이에게는 너무 힘들었다. 기숙사로 가져가려 마음먹은 책을, 올라가다 지치는 바람에 계단 한구석에서 펼치고 앉아있는 모습이 낯선 풍경은 아니었을 터였다.
3-3. 오답|오답으로 인해 자신이 배워나가는 것은 좋아했으나,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 때마다 아이는 유독 자존감이 닳는 듯 했다.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이 어쩌면 자신이 그렇게 우러러 보았던 것들마저 틀렸다고 하는 것 같아서, 유독 틀린다는 것에 강박적으로 굴었다.
:: 습관 ::
4-1. 곤란한 일이 있을 때면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빡거렸다. 늘 아이의 곁에 있어주던 어른들은 그게 퍽 귀여워 넘어가주었겠지만 아이에게는 안타깝게도. 아직은 그런 것을 알아볼 만한 사람이 아이의 곁에는 없었다.
4-2. 잘 때면 늘 웅크리고 침대의 한 구석을 차지했다. 아이의 램이 한가운데를 차지했으니, 누군가 본다면 그야말로 주객전도의 상황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아이는 불만이 없는 듯 했다.
:: 목소리 ::
5. 말할 때면 맑고 경쾌한 목소리에 호기심 어린 호감이 스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