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지인 커미션 입니다.
이름
마릴리먼 마리포사 마르가로 / Marylinmon Mariposa Margaro
성별
여성
나이
23세
키 / 몸무게
172cm / 57.2kg
국적
영국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2년 4월 25일
직업
마르가로 가문 후계자
지팡이
흑단 / 유니콘의 털 / 12in / 나긋나긋한
마릴리먼 마르가로는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쥐고 있던 느릅나무 지팡이를 놓기로 하였다.
오직 순수혈통만이 느릅나무 지팡이에 적합하다는 고리타분하고 잘못된 믿음에 근거하여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문에서 정해 준 대로 사용하고 있었던 상징과도 같은 지팡이 대신 드디어 자신의 의사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저만의 지팡이를 사용하기로 하였기에 외부의 압력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굳게 유지하는 사람과 어울린다는 평가를 가지고 있는 흑단 지팡이는 비로소 가문의 통제를 벗어나 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된 마릴리먼 마르가로에게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새로운 파트너가 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성격
[ 변화하는 ]
마릴리먼 마르가로의 지난 성장을 돌이켜보면 계속해서 변화하는 성질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 수가 적고 주관이 없었던 유년기 시절을 시작으로 무언가를 외면하듯 그저 제 감정에 지나치게 충실했던 사춘기를 지나 외면하고 도망치고 포기해도 결국 벗어날 수 없다는 좌절을 느끼던 청소년기를 거치며 그대로 무너지나 싶은 것도 잠시 그럼에도 제가 느꼈던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놓쳐하고 싶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변화하기를 선택했다. 이후 성인이 된 마릴리먼 마르가로가 또다시 변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제가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상냥한 / 단호한 ]
이제는 각자 다른 뜻을 가졌을 게 분명한 이들을 여전히 친구라고 말하며 제가 아끼던 이들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곤 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이해와 포용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간 제가 자라온 환경이 있으니 어느 정도 입장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정도였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저와 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할 수 있게 된 모습이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표현했고 아니라고 여기는 것은 여지를 주지 않고 끊어내곤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다소 품위와는 동떨어진 직설적인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몸에 밴 습관과도 같은 격식은 여전했다. 다만 일부러 제 평가를 의식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체면을 차리는 모습은 진정한 의미로 그만두게 된 것 같았다.
굳이 먼저 시선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주친 시선을 일부러 피하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단단하게 자리한 표정 위로 살짝 미소를 띠고 있으나 표정을 사용하는 방법을 완벽하게 터득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그 자리에 맞는 표정을 연출할 수 있었다. 연기라고 하기에는 자신을 속이는 모양새는 아니었고 가식이라고 하기에는 사회성에 더 가까웠다. 자신이 위치한 입장이 있기에 계산적인 면모는 여전했지만 과하게 방긋거리거나 생글거리면서 심하게 들뜨지는 않았고 열의 없는 모습으로 뒤로 빠지길 자처하며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유능과 무능에서 평가를 내리자면 유능했지만 책임감과는 별개로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빠르게 손을 뗐다. 이전이라면 이러한 모습에서 미련이 없는 포기에 가까운 모양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최선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차선, 그리고 삼선을 선택하려는 것처럼 다른 가능성을 찾으려는 모습으로 보였다. 세상에는 완벽한 것도 완전한 것도 없다는 것을 지난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협할 수 있는 선이라면 어느 정도 적당하게 넘어가며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실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어린 시절 추억을 아주 깊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많이 변해버린 친구들을 여전히 좋아하며 쓰다듬기도 하고 손을 잡기도 하는 둥 스킨십에 거리낌이 없다. 누군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하였지만 언제는 허락을 받았던가, 하는 식으로 개의치 않아 하였지만 제 고집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아쉽다는 듯이 떨어지곤 하였다.
기타
[ Margaro ]
마르가로 가문이라고 한다면 시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까마득할 정도로 아주 오랜 세월 영국 마법계에 자리하고 있는 가문 중 하나로 마르가로 가문의 길고 긴 역사만큼 오랫동안 마법계에서 순혈우월주의를 정면으로 내세우는 가문이었다. 마법계는 오롯이 순수하게 마법사의 피를 가진 이들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그런 만큼 마르가로 가문은 이종족을 포함한 모든 혼혈과 머글본 출생의 마법사들을 곱게 여기지 않았다. 이미 사회에 나온 이들은 갖은 수를 쓰며 어떻게든 혼혈과 머글본 출생의 마법사들의 길을 막으려 들었고 그런 가문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자란 가문 아이들도 저들끼리만의 작은 사회에서 차별적인 시선을 적나라하게 표출하고 다녔기에 마르가로 가문의 이름을 걸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외부로 차별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내부도 예외는 없었기에 스큅의 취급은 아주 좋지 않았고 배우자 혹은 양자를 혼혈이나 머글본으로 둔 이들은 망설임 없이 제하기도 하였다.
마르가로 가문은 순혈우월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과거에 리베로가 얽힌 일이 있을 때마다 한 축으로써 엮여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은밀하게 돌기도 하였지만 어쩌면 당연하게도 공식적으로 처벌을 받았다는 기록은 없었다. 그런 만큼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순혈우월주의라는 슬로건을 유지하며 공식적으로 리베로를 지지한다고 선언하였었는데 마르가로라는 가문 자체가 사업적인 부나 정치적인 명성을 추구하는 게 아닌 저들이 옳다고 여기는 명예, 즉 순수성과 정통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주로 눈에 띄는 외부 활동은 방계에서 이루어지며 직계에 포함되는 이들은 그런 방계를 통솔하며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리베로를 지지하던 마르가로의 선대 가주가 점점 격해지는 리베로와 레벨라티오의 충돌에서 결국 사망하였다. 가주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여전히 큰 권력을 쥐고 있던 선대 가주가 사망함에따라 순간적으로 크게 휘청인 마르가로 가문이기에 마릴리먼 마르가로의 아버지이자 현 마르가로 가문의 가주는 리베로 지지를 포함한 모든 외부 활동을 잠정중단하고 혼란스러운 내정을 수습하고자 마릴리먼 마르가로에게 후계자 이상의 권한을 일부 위임하였다. 졸업 이후 외부의 권력구도와도 동떨어진 채 본격적으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던 마릴리먼 마르가로는 일시적으로 손에 넣은 권한을 사용하여 모르테 마르가로와 파혼을 진행하고 마르가로 가문이 리베로에게 지원하던 물질적, 정치적인 지지를 완전히 끊어내며 마르가로 가문 내에서 차별로인해 멸시받고 있던 친족들을 끌어들여 레벨라티오에 합류하여 현재 마르가로 가문의 권력 구도는 리베로를 지지하였던 현 가주와 마르가로의 이름을 포기하지 않은 채 레벨라티오에 합류한 마릴리먼 마르가로로 양분되어 있다.
21세 이후부터 지금까지 마릴리먼 마르가로가 어디서 지내는지 정확한 거주지는 파악되지 않으나 확실한 것은 더 이상 마르가로 저택에 마릴리먼 마르가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마르가로 가문의 방계를 일부 통솔하며 여전히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다는 점은 리베로와 레벨라티오를 떠나서 마르가로 가문 자체의 권력을 탈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 Marylinmon ]
탄생화인 중국패모中國貝母는 위엄을 상징하며, 탄생석인 플래즈머 아게이트Plasma Agate는 양자택일의 결단을 나타낸다고 한다.
탄생목인 호두나무는 정열이라고 하는데 결국 마지막에서 무너지지 않고 제 자유를 위해서 다시 일어났으니 틀린 말도 아니지.
별자리로는 황도 십이궁 중 두 번 째인 황소자리Taurus를 두고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조용하고, 단호하며, 성실하고, 인내심과 끈기가 있기에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해서 끝까지 해내는 노력파라고 한다.
이제는 베일을 착용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머리를 장식하고 있던 나비 장식 대신 작은 나비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그 외의 악세사리는 따로 착용하지 않으나 리자이나가 주었던 헤어 장식을, 알레샤가 주었던 카라 클립을, 아론이 주었던 팔찌를, 헬레나가 주었던 반지를 여전히 제 보물로써 간직하고 있다. 어디에 두었냐고? 제가 가장 처음 마릴리먼으로써 받았던 북클립과 함께 비어있는 쿠키통에 보관해 두었지. 조금 더 제대로 된 함에 보관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권유가 몇 차례 있었으나 그걸로 만족한다는 것처럼 굳이 열어보지는 않는다고 한다.
여전히 나비 표본을 수집하고 있다.
가치가 높은 나비를 표본으로 박제해야 한다는 점이 꼭 제 처지를 빗대는 것 같아 하나둘 그러모으면서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아 하였던 모순적이었던 감상과는 다르게 이제는 직접 자신이 수집하고자 하는 나비도 살펴보고 심지어 표본으로 만드는 작업까지도 진행하기도 한다.
돌아가신 선대 마르가로 가주와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내정을 살피기 급급한 현 마르가로 가주의 필체를 완벽하게 똑같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마르가로 가문 내의 자신의 지분을 조금씩 늘려오는 데 성공했다.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필체를 다룰 수 있었기에 졸업 후 마르가로 가문의 방침에 따라 후계자 교육을 위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면서도 아주 드물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였다. 다만 상황과 운을 살펴야 했기에 꼭 필요한 외부의 소식이 아니라면 사적인 소문에 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
썩 달갑지 않은 상황에서는 머리를 쓸어넘기곤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적어도 끝이라도 봐야지, 어쩌겠는가.
그간 심경의 변화라기보다는 지난날의 경험이 바탕이었는지 애주가가 되었다. 말술, 혹은 술고래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데 맛을 음미하며 평가하는 것보다 마신다는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싸구려 럼주조차도 가리지 않는다. 한 번에 마시는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따로 마시는 날을 잡아두고 있을 정도였으며 그런 날은 제 주변의 술이 바닥을 보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나마 흡연에까지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게 어디냐는 평가였지만 글쎄, 그 대신이라고 해야 할지 무언가 거리만 있다면 내기를 하는 것도 즐겼다. 마찬가지로 승패 자체를 떠나서 상황 자체를 즐기는 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응원하는 쪽에는 걸지 않는다. 높은 확률로 패배하거나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누군가는 이러한 마릴리먼 마르가로의 예상외의 행보에 도대체 뭘 배워온 거냐며 기함을 토하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