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반까지 늘어진 곱슬머리는 늘 완벽하게 단장되어있었다. 산딸기의 색처럼 붉던 머리칼은 마법으로 노인처럼 하얗게 세어 버린 듯 했다. 창백한 흰 피부도, 눈가에 드리운 그늘도, 누군가는 흠결이라 꼽았던 입가 근처의 콕 박힌 점도 화장에 가리어 옅게 드러날 뿐이었다. 퀴디치를 그만둔 반향인지 전보다 훨씬 마르고 그늘져보였다. 허벅지 한쪽에는, 태양과 뱀의 문양이 자리했다.
이름
멜리테 기 라니에르 / Melite Guy Raniero
성별
여성
나이
23세
키 / 몸무게
160cm / 44kg
국적
프랑스계 영국인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2년 3월 25일
직업
전 퀴디치 선수 / 무직
지팡이
서어나무 (Hornbeam) :: 용의 심근 :: 12.3인치 :: Brittle (잘 부러짐)
아이의 손이 그가 건넨 잿빛 몸체를 감싸 쥐었고, 휘둘러 보기 전에도 아이는 그것이 자신의 지팡이임을 알았다.
“...서어나무 지팡이란다. 용의 심근을 사용했지.”
“특별히 섬세하고 정교해. 주인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은 행위를 수행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지. 네가 명예롭게 여기는 방식이 무엇이든, 그것을 흡수할 것이란다. 선악을 떠나서 말이야.”
선악을 떠나서 말이야.
아이는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법칙인지, 자신이 읽어왔던 지식을 통해 충분히 경험해 왔지만..
이제 어른이 된 아이는 배웠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선악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성격
의존적인 :: 맹목적인 :: 무력한
생각이 많았고, 또 그 생각에 갇혔다. 틀렸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기 전까지, 변할 수 없었다.
관찰하는 :: 높은 도덕적 기준 :: 오만한
습관처럼 제 주변의 인물들을, 자신이 아는 분류범위 내에 끼워넣고 정의내리고는 했으나, 더는 그들에게 간섭하거나 그들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가 간섭을 하거나 입을 열 때는, 일을 할 때. 그 순간 뿐이었다.
그러니 그런 시선의 높이에 익숙해졌다. 손바닥에 두고 내려다보는. 같은 사람이 아닌 것 처럼. 같은 집단에 속하지 않은 것 처럼.
다정한 :: 유순한 :: 천진한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을 좋아했고, 기본적으로 신뢰했다. 멍청하게.
기타
:: Melite Guy Raniero ::
1-1. 생일|3월 25일. 탄생화는 덩쿨식물(Climbing plant). 탄생석은 피치 지르콘.
1-2. lamb;Pygmy goat|램도 너희가 보고 싶을거야. ..호숫가에 묻어 주었어.
1-3. Raniero 家|라니에르가 가졌던 영향력을 돌려놓는데 필요했던 것은 단지 닮은 외모와 이미지메이킹, 그리고 소문. 그것들이면 충분했다. 우습게도, 간간히 존재했던 예언보다 더 정확하고, 확실한 것은 그들이 했던 통찰이었으나, 결국 사람들은 예언이 가지는 운명적 울림에 끌렸기 때문이다. 이 가문의 남은 그 누구도, 예언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 명백했고, 또 사실이었으나, 이미 미래를 스스로 찾지 못하고 다이애건 앨리의 그 점집에 매달리는 이들을 휘두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고모의 주도, 가문의 묵인, 부모님의 미온한 반대 속에서 결국 아이는 자신을 잃고, 이미 죽은 누군가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다.
1-4. 가족관계|퀴디치 선수 생활로 아이는 자연히 자신이 가졌던 호수를 잃었다. 대신 주로 런던의, 원정 경기가 있을 때면 그곳의 호텔과 숙박시설을 전전했다. 다만 퀴디치를 그만 둔 이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자신이 떠나보내고, 또 잃었을 것들을 마주하기 무서워서..
1-5. 평판|
-아아, 그 님프라고 불리던 선배.
-작은 체구로 인해 종종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퀴디치 선수 시절에는 나름 괜찮은 수색꾼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그녀의 의사에 관계없이 혈통으로 인해 종종 엔트리에서 실력과 경력에 비해 혜택을 받는 면이 있었고, 문제가 불거지자 자연히 퇴출당하게 되었다.
-굽이치는 흰 머리칼도, 도드라진 입술과 푸른 눈동자도 아는 이들에겐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면모가 있었다.
1-6. 체향|아이에게 가까이 갈 때면, 매캐한 탄 향, 그 속 엷은 라즈베리 냄새가 스쳤다.
:: 호 ::
-너희가 정말 보고 싶었어.
:: 불호 ::
월계수의 탄 가지, 찻잔, 보석, 진주...그러나.
어른이 된 아이는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 습관 ::
2-1. 더는 곤란함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2-2. 여전히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불면은 만성적이었고, 그래서 때때로 아이는 두개의 방을 잡아, 제 건넌방에 초를 켜 놓고는 했다.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 목소리 ::
3. 언제부터였는지, 다정한 신중함 대신 부러 느릿하고, 몽롱하게 말하는 듯한 투가 옮았다.
:: 소지품 ::
4-1. 호수 이야기를 담은 책, 실팔찌. 인어의 눈물이 굳었다던 목걸이, 빈 향수 병. 별이 어린 목걸이와 머리장식, 그리고 작은 금색 종. ..꽃들은 램과 함께 묻어주었어.
4-2. 낡은 상자에 든 얇고 섬세한 티아라. 제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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