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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앤서니 파비안 퓰란츠 / Anthony Pabian Furlants
성별
남성
나이
4학년 / 14세
키 / 몸무게
172cm / 58kg
국적
영국
혈통
순수 혈통
생일
1981년 12월 25일
기숙사
슬리데린
지팡이
포도나무 / 용의 심금 / 9.5인치 / 잘 구부러지며 유연한 편
성격
능청스러운 발화자
< 여유로운│유쾌한│사회적인│다정한│어른스러운 >
“ 그렇게 이야기할 때가 있었지? 그치만 이제 장난은 졸업할 나이잖아! ”
유쾌했으나, 장난기가 가득하던 아이는 이제 유쾌하며, 다정한 티가 났다. 앤서니는 그때의 자신을 철 없던 어린아이 취급하진 않는다. 다만 이제 그의 입에서 퍽 다정하고, 여유로운 말이 흘러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언제부터 그랬나? 그것에 대해 묻는다면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1학년 때와 비교했을 때, 그가 달라졌다는 거지. 앤서니의 그러한 변화는 아마 느긋했으며, 여유로웠을 것이다. 호그와트의 대부분이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알음알음 말이다.
앤서니는 여전히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었으며, 사교적이다. 다만 예전엔 초면일수록 누군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버릇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주변이 원래 알던 친구들로 가득한 탓에 아직도 저에게 그런 버릇이 남아있나, 확인할 일이 없었다. 꽤 외향적인 아이임에도 제 또래 아이들만 있어도 재밌다는 듯, 후배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신기하다면 신기한 점이었다.
이제는 저도 나름대로 더 친한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표하곤 한다. 어른스럽게, 티 안나게- 그렇게 점점 제 사람들을 챙겨가는 것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하였던가. 그 말을 퍽 괜찮고, 논리적인 말이라고 생각하는 앤서니이다. 그에게 애정 표현이란 딱히 말투나,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겉으로 보기엔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언뜻 보여주는 '앤서니치고 과한 호의'는 그 애정 표현을 확실히 알 수 있을테지만.
솔직한 기회주의자
< 솔직한│기회주의│실리적인│완벽주의 >
“ 좋아! 대신 나도 조건이 있긴 해. ”
‘뭐든 쉽게 들어주지 마. 그럼 만만하게 보일 뿐이야.’ 제 첫째 형이 해준 말이었다. 앤서니는 그 말에 확실히 동의하는 바이다. 실제로 뭐든 쉽게 들어줄 마음도 잘 안 들고. 실리적이라 할 수도 있고, 계산적이라 할 수도 있는 성정이다.
누군가는 정이 없고, 그저 원초적인 욕망만을 따라가는 태도라 비난할 수 있겠으나, 기회가 오면 잡아야지 되려 놓치는 바보는 되고 싶지 않다. 제 수중에 쉽게 들어올 기회라면 기껍게 웃으며 잡아채는 앤서니이다. 그에겐 ‘순종’과 ‘자애로움’보단 이쪽이 훨씬 친숙하다. 제 형과 누나를 비롯해 온 가족이 그러길 바랐으니까. 착한 것은 남는 것이 없다. 뭐, 하지만 제게 먼저 다 내어줄 듯 착하게 구는 사람이라면 종종 제 이성을 이길 때가 생긴다. 제가 다니는 호그와트의 아이들만 봐도 정말 착한 아이들이 많아서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앤서니이다.
누군가 백조는 수면 아래에서 가장 치열하게 발길질한다 말했고, 앤서니는 그 말을 들으며 제 가족들을 떠올렸다. 노력 없이 빛나는 자리는 없단다, 얘야. 어머니가 그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자주 하는 말이다. 형은 N.E.W.T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마법부에 무리없이 입사했을 때, 아버지에게 별장 하나를 통째로 선물 받았다. 누나는 몇 년 전, 호그와트의 6학년이 되자 반장 배지를 달고 방에서 나오더니 요새 유행인 부티크의 디자이너를 고용하자며 어머니를 졸랐고, 결국 졸업 전 무도회 때 제 맘에 쏙 드는 드레스를 입어본다고 신이 난 투로 말했다. 꽤 그럴싸한 성과를 얻게 되면 보상을 주는 집안환경 탓일까. 뛰어난 능력만 있다면 솔직함은 무례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앤서니이다. 그것은 그저 합당한 요구일뿐이다. 자라온 세상이 완벽함을 추구하는 능력주의 세상이었으니.
기타
- 퓰란츠家
‘퓰란츠’는 대대로 무결함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엄격한 가문이다. 이 가문이 얼마나 무결함을 중요시 생각하는지 순수혈통의 가문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피의 고결함이라 하던가? 근친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정도이니. 무결함과 완벽함, 이 둘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이며, 떼어서 생각하기 어려운 단어라고- 앤서니는 그렇게 배워왔다.
가정환경이란 건 하나의 씨앗이 묘목으로 자라나는 묘판과도 같아 그에게 무결함과 완벽함이 완전한 인간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 무결함 덕분에 ‘퓰란츠’의 사람이라면 대체로 예절에 엄격하며, 조기교육과 홈스쿨링이 필수적이다. ‘이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은 곧 부족함이고 결함이다.
‘퓰란츠’의 주 무대는 사교계와 마법부이다. 사교계에선 ‘사교계의 주인’이라 불릴 정도로 발휘하는 힘이 세고, 그만큼 활발히 참여하는 가문이라 할 수 있다. ‘퓰란츠’가 마법부까지 손쉽게 무대로써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물론 순수혈통임도 있지만, 사교계를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릇 정세에 해박한 이들이 많이 걸음 하는 곳이 사교모임이다. 더해서 어렸을 적부터 사교모임에 노출되는 가정환경 탓에 예의범절에 있어 특히나 까다로운 게 그 가문의 어른들이다. 그런 모임에 있어 어릴 적부터 빠짐없이 참석해야 하는 것이 가문의 아이들이고. 소위 말하는 라인타기, 혹은 탄탄대로라 할 수 있다. ‘마녀와 마법사로서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탄탄대로.
하지만 마녀와 마법사로서의 미래가 창창한 덕분에 머글과의 접점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무지하며,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머글을 혐오하지 않으나, 누군가 그러지 않았는가?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고. 머글을 가장 사랑하지 않는 가문의 이름을 대자면 ‘퓰란츠’를 입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어머니의 말로는 앤서니가 태어나기 전엔 공식적으로 리베로를 지지해 왔다고 한다. 재판을 받았으나, 결국엔 무죄로 풀려났다고. 태어나기 전 쯤부터 그에 대한 이야긴 쉬쉬 되어왔던 탓에 이 이야기는 그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앤서니는 거기서 한 가지 의문을 품기야 했다. 그럼 지금은 왜 말해주지?
- 홈스쿨링
여덟 살이 되었을 때부터 앤서니는 예절에 있어 조기교육을 받아왔다. 본래 제 형과 누이를 보면 더 엄격했어야 마땅한 수업이건만, 그의 그 자유분방함을 존중하는 부모 덕분에 꽤 느슨하고, 여유로운 교육 아래에 예절을 익혀왔다. 다행스럽게도 배움에서 속도가 빠른 편이었기에 부모도 그의 천진한 장난들을 어린 날의 치기라는 듯 눈감아왔다.
허리를 곧게 펴고 걷는 법, 식기를 사용하는 순서, 대화할 때의 예의 바른 모습, 부채를 쥔 여성의 언어, 집요정을 주인답게 부리는 법, 사교댄스 추는 법, 넥타이 매는 법 등등. 교육받아야 할 간단하면서 어려운 것들이 줄줄줄 쏟아지니 우리 집 사람들이 저렇게 메마르고 재미가 없나? 하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는 앤서니다.
예절을 어느 정도 익힌 후엔 제 어머니에게 마법의 이론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마법 세계의 실리와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대해서도. 어머니는 어려운 이름들을 왁왁 쏟아내곤 외우라며 제게 가계도를 내미는데 그게 참. 생각만 해도 한숨을 내쉬게 되는 앤서니다. 그 덕분에 순수혈통이나 사교계에서 꽤 이름을 날리는 유명 인사들에 대해서는 적당히 맞장구치거나 아는 체를 할 정도가 되어 호그와트에 입학했다.
앤서니는 방학 때마다 집에 돌어가서도 홈스쿨링을 꾸준히 했다. 어머니의 지휘 아래에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덕분에 2학년도, 3학년도 별 무리없이 집에 퍽 괜찮은 성적표를 가지고 돌아갔다.
- 사교모임
예절에 대한 배움이 있기 전부터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형과 누나를 따라 사교모임에 나간 앤서니이다. 제가 기억나지 않을 적에도 저를 봤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우선 기억나는 시절부터는 사교모임에 나갔다는 소리다. 꽤 명망 있는 순수혈통 가문의 아이들이라면 앤서니를 먼발치에서 봤거나 한 번쯤 이야기를 나누어 봤을 것이다. 종종 부모님의 권유로 친한 아이들 몇몇을 집으로 초대한 적도 있었으나, 호그와트를 재학한 이래로는 그래본 적이 없다. 제 집에 누군가를 데려오게 된다면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까? 제 집은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곤, 퍽 좋은 평가를 내려주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그득했으므로.
- 가정
‘퓰란츠’의 망나니 포지션을 맡고있다 해도 무방했던 앤서니는 이제 꽤 ‘퓰란츠’다운 아이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그런 아이. 시간이 흐르면 다들 어른스러워진다더니, 앤서니가 딱 그런 꼴이라며 어른들은 웃었다. 그럴 때면 앤서니는 퍽 재미없다는 듯 그림같은 미소를 지어 넘긴다.
앤서니에게는 열한 살 차이 나는 형과 여섯 살 차이 나는 누나, 그리고 네 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있다. 1학년 때엔 형과 동생하고만 친하고, 누나와는 별로 안친했는데... 어느정도 둘다 제 나름대로의 나이를 먹더니 이젠 서로의 얼굴만 보면 왁왁대지 않을 정도로 발전된 관계라 할 수 있다. 제 형은 그것을 보고 이젠 둘다 참 이성적으로 바뀐 것 같아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앤서니의 형은 열한 살 위로 꽤 터울이 있다. 현재 그는 마법부의 미스터리 부에서 근무한다. 제 형이 꼼꼼하고, 냉철한 성격임은 알고 있으나 그가 미스터리 부에서 꽤 중요한 직책임은 제가 3학년이 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음, 난 사실 가족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나 싶기도 한 앤서니였다. 하지만 그 전까진 자신이 그것을 온전히 알기엔 아직 어리며, 어른들의 어려운 세상에 이 나이부터 끼어들고 싶지는 않다 생각했기에 몰랐던 것도 사실 무리가 아니다. 대신 어릴적부터 마법부 근처에는 꽤 맛있는 게 많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던 앤서니이다. 퇴근할 때면 형이 종종 그를 먹이겠다고 맛있는 음식을 가져오는 것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이차가 꽤 있는 덕분일까? 형은 앤서니를 살뜰하게 챙기고,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앤서니가 태어났을 적엔 호그와트에 다닌다고 보기도 힘들던 형이 어느사이엔가 제 아버지보다 저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앤서니는 좋았다. 형과 저의 관계가 퍽 평범하지 않다는 건 주변 친구들에게 들어서 알고있다. 그런 형 동생이 어딨냐? 싶은 환상적인 관계.
앤서니의 누나는 앤서니의 여섯 살 위로 최근에 졸업과 동시에 가문 방계의 또래와 약혼을 했다. 순수혈통 가문치고는 꽤 늦은 약혼이었으나, 누나는 학교에 입학한 뒤로 학교 외의 것엔 별 신경을 두지 않았기에 이제라도 약혼을 한다는 점에 그저 안도하는 주변이었다. 앤서니의 누나는 질서에 있어서 사 남매 중에서 가장 엄격하다. 어릴 적엔 질서가 있기에 굴러가는 인생인데, 망나니처럼 매번 네 인생을 망쳐놓는구나, 앤서니! 하며 그를 다그치곤 했었다. 그 덕분에 집안에서 앤서니와 로에니가 대립하지 않은 날을 찾기가 어려웠고. 질서와 느슨함의 대립이라면 이해하겠는가? 1학년 때엔 제가 어린 탓에 말도 달리고, 힘도 달리고- 괜히 한 번쯤은 제 누나를 이겨 먹고 싶어하는 앤서니였으나, 결국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휴전, 혹은 종전과도 같은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관계가 되어있었다.
퓰란츠 가의 현 가주는 앤서니의 어머니로, ‘퓰란츠’에 걸맞게 원 성격 자체가 누나에 비할 수 없이 규율과 명예를 중시해 엄격하다. 여 가주가 몇 없는 시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 볼 수 있는 사례이나, 뛰어난 수완과 노력으로 주변은 무리없이 그녀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퓰란츠’ 중에서 가장 활발히 사교활동을 하는 그녀이다. 그녀는 투자 사업에 굉장한 열을 올리고 있는데, 사교활동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엄청 굉장한 수완을 내고 있다. 아버지는 마법부의 법무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매우 높은 직책에 올라와 있다. 둘은 제 나름의 분야에서 꽤 높은 소득을 얻고 있어, 퓰란츠의 재정은 원래 있던 재정 뿐 아니라도 리치! 그 자체이다. 순수혈통이라면 당연한 것일까? 이 가족에게 조금의 특이 사항이 있다면 아버지가 결혼 전부터 어머니를 몹시 사랑해, 정략 결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데릴사위를 자처했다는 점이다. 퓰란츠의 입장에선 당시 남아가 없던 탓에 그것을 쌍수 들고 반겼다고 한다.
- 패밀리어 캔디의 부재
1학년부터 3학년 내내 꼭 끼고 다니던 앤서니의 패밀리어 캔디는 이제 볼 수 없었다.
캔디는 앤서니가 태어날 적부터 퓰란츠에서 같이 자란 녀석이다. 앤서니의 어머니가 기르던 고양이의 아이로, 유일하게 ‘퓰란츠’에서 자란 아이이다. 태어난 건 앤서니보다 몇 개월 앞선 탓에 앤서니를 굉장히 얕보고, 깔보는 경향이 있던 아인데- 작년, 그러니까 막 13살을 넘긴 캔디는 시름 시름 앓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제 집에서 태어난 고양이를 호그와트에서 묻어줄 생각은 없었는데... 호그와트를 무리하게 데려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죄악감에 사로잡히곤 하는 앤서니이다. 누군가 앤서니에게 괜찮아? 하고 묻는다면 그림처럼 웃으며 괜찮다 하는 앤서니이지만, 사실 괜찮지 않은 모양인지 금새 응석을 부려온다.
캔디의 부재 덕이라 할 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그의 손에 흉터란 사라지고 없어진지 한참이 되었다. 깨끗했으며, 오히려 고운 편이었다. 상처가 생길 때마다 바르고 다니던 연고의 힘이 꽤 좋았던 듯 싶다. 캔디가 없어진 지금은 연고를 들고 다닐 일이 없으나, 종종 습관이 든 탓인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무의식적으로 연고를 찾곤 한다.
- 특기
변신술에 굉장히 빼어난 재능을 보인다. 재능도 보이고, 제 자신도 그것을 인지하고 흥미를 느끼는 탓에 변신술 수업에선 모범생 취급을 받는 편이다. 학생에게나 교수에게나. 그래서 심심할 때면 변신술 책을 들고, 변신술 교수님께 찾아가 질문하는 게 특기라면 특기이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 많은 것을 배워서 그런걸까? 이젠 도서관에서 변신술 도서를 찾아 읽는 것도 재미있어하는 앤서니이다. 스스로 찾아서 하는 유일한 공부는 아마 변신술이 아닐까!
-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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